살면서 만날 수밖에 없는 갈등과 문제 상황들. 그런데 누구는 서로 웃을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누구는 그 상황을 악화시킨다. 과연 그 차이는 어디서 비롯되는 것일까? 그 해답을 찾고 싶었다.
직업상 부닥치는 분쟁들. 내게는 수련의 장(場)이었다. 그 속에서 고수들을 만나 감탄하고 그들을 흉내 내 보기도 했다. 이 책은 내 오랜 화두에 대한 작은 결실이다.
다양한 ‘갑질’로 상처받는 우리는 누구나 ‘이기는 삶’을 꿈꾼다. 이기는 것은 좋다. 하지만 잘 이겨야 한다. 잘 이긴다는 것은 무엇인가?
상대를 궁지로 몰아 완승(完勝)한다면 시원한 마음은 들겠지만 상대의 반감을 불러일으킨다. 대부분 갈등은 장기적인 관계에서 발생한다. 살면서 앞으로 또 만나야하는 사이인데 그에게 완승을 해버리면 상대는 굴욕감을 느끼고 반감까지 갖는다. ‘잘 이긴다’는 것은 상대의 입장을 고려하면서도 내가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는 그 황금비율을 찾는 과정이다.
잘 이기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상황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대척점에 있는 상대의 감정을 예민하게 고려해야 한다. 외피(外皮)만을 보는 견(見)의 단계를 넘어 핵심을 꿰뚫어 보는 관(觀)의 단계, 그리고 최적의 해법을 제시하는 진(診)의 단계까지 나아가야 한다. 그런 노력이 빛났던 여러 사례를 이 책에 담으려 했다.
초고를 읽어본 분들이 ‘극적인 내용들이 많은데 픽션(fiction)이죠?’라고 물었다. 의뢰인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부분에서 약간의 변경을 가했을 뿐 이 책 내용들은 전부 사실에 기초했다(based on true story).
우리네 삶은 영화나 소설 못지않게 충분히 극적이다. 실시간으로 그 모습을 볼 수 있음은 변호사로서의 특권이기도 하다.
실낱같은 가능성 속에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종결과에 울고 웃었던 의뢰인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그 분들은 나의 스승이다.
앞으로도 험난한 수련의 시간은 계속될 것이며, 그 속에서 나는 조금씩 더 깨달을 수 있으리라 믿어 본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테마로 다양한 저자 강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자 강연회 일정 나오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