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중학교 철학수업 (35)

by 김준식


앞 시간에 이어 ‘선’과 ‘악’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번 시간에는 인간의 ‘선’과 ‘악’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성선설’과 ‘성악설’, 그리고 ‘백지설’에 대한 이야기를 이야기했다. 아마도 지나온 철학 수업 가운데 가장 듣기 편하고 알기 쉬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이야기를 하면서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선’과 ‘악’의 이중성을 이야기하니 아이들은 자신들의 경험대로 이야기를 받아들인다. 결국 ‘선’과 ‘악’이란 별개의 상태가 아니라는 것을 아주 희미하게 느끼는 듯했다. 어제 있었던 ‘정인이 사건’ 재판과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여러 가지 범죄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악’이란 결코 특별하고 이상한 사람들이 가지는 마음 상태가 아니라 보통의 얼굴을 하고 있는 우리 모두에게 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내부의 상황에 따른 ‘선’과 ‘악’에 이어 외부적 상황에 의한 ‘선’과 ‘악’을 ‘이방원’과 ‘정몽주’를 대비시켜 이야기했다. 외부의 상황에 따라 매우 유동적인 ‘선’과 ‘악’의 모습에서 아이들은 적지 않게 놀라는 모습이다. 마침 내일이 ‘세월호 7주기’ 날이라 아이들에게 ‘선’과 ‘악’이라는 주제를 통해 보는 세월호 이야기를 했다. 7년 전 자신들은 거의 알지 못하는 시대의 비극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미리 준비해 두었던 노란 리본을 잘라 학교 진입로 현수막 옆에 노란 리본을 달았다. '선' 과 '악'이라는 철학 수업에 세월호 이야기는 슬프지만 매우 부합했다.


KakaoTalk_20210415_162055651.jpg
KakaoTalk_20210415_162103696.jpg
KakaoTalk_20210415_162110178.jpg
KakaoTalk_20210415_162111723.jpg
KakaoTalk_20210415_162112378.jpg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