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 놀고 있네..!!

by 김준식



이 정부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가장 중요한 국정지표가 ‘공정’이었다. 그런데 4년이 지난 지금 새로운 대통령 후보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다시 이 ‘공정’을 가장 큰 가치로 내세운다. 이상한 일이다. ‘공정’이 '공정’ 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 그 기원을 따지기도 어렵다. 아마 처음부터 예견된 일인지도 모른다.


‘공정’이 대의라면 이 대의를 위해 희생되는 부분이 분명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공정’의 의미에 포함된 ‘정의’는 대의를 위한 희생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지점, 즉 최소화의 범위를 두고 관점은 미세하게 갈라지게 된다. 여기에 진영 논리나, 자본 등이 개입이 되면 ‘공정’의 의미는 그야말로 혼돈에 빠지고 만다. 따라서 지금처럼 개나 소나 말이나 닭이나 모두 ‘공정’을 부르짖는다. 현재 떠들어대고 있는 ‘공정’이란 그 정확한 의미는 벌써 허공에 날아가고 빈 껍데기에 불과한,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더덕더덕 기운 가짜 ‘공정’이 분명하다.


같은 ‘공정’이라는 말을 두고 이렇듯 다양하고 또 다르게 새기는 것을 보면 이 세상에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모르긴 해도 앞으로 대통령이 선출되는 순간까지 이 진흙탕 싸움은 이어질 것이고 선거가 끝나면 그 진흙탕에서 살아남은 떨거지들이 자신들만의 ‘공정’을 떠벌이며 또 모든 것을 장악할 것이다.


결국 세상의 전부이며 약자인 우리에게 ‘공정’은 없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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