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을 타고

by 김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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乘雲(승운)*


風隱而滃渤 (풍은이옹발) 바람 잔잔하더니 구름 뭉게뭉게,

上淸雲逾明*(상청운유명) 하늘 맑으니 구름 더욱 희다.

今我處幽絶*(금아처유절) 지금 나는 그윽한 곳에 있는데,

日照無痕冂 (일조무흔경) 햇살은 흔적 없이 멀어지네.


2021년 7월 16일 오전. 어제(7월 15일 찍어둔 사진) 날씨는 무더웠지만 하늘과 구름은 참으로 좋았다. 모든 자연이 모두 그러하지만 구름 역시 관찰자에 따라 여러 가지 상황으로 해석되거나 비유된다. 모습을 감추고 상승하는 신비한 상황에서 거의 구름이 등장한다. 뭔가 불투명한 것에도 자주 이용되는 것 역시 구름이다.


어제 내가 본 흰 구름은 구름 그 자체일 뿐, 그 어떤 의미도 없다.


* 乘雲(승운): 『莊子』 天運(천운)에 이르기를 "그 용은 氣가 합치면 형체를 이루고 氣가 흩어지면 아름다운 문양을 이루어 구름을 타고 陰陽二氣 사이를 마음껏 날아다닌다." 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구름을 보며 잠시 이 생각을 했지만 곧 그 생각을 지우고 시를 썼다.


* 杜甫(두보)의 시를 차운하다.


* 皎然(교연)의 시를 차운하다. 교연은 당나라 중기의 禪僧(선승)이자 시인이다. 속성은 사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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