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하고 신중하며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by 김준식

경계하고 신중하며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戒愼恐懼 (계신공구) 경계하고 신중하며 두려워하고 조심하라.


霞光照水面 (하광조수면) 석양빛 수면에 비치니,

誠中自形外 (성중자형외) 성실한 기운이 스스로 나타나는구나.

華跅斂順應 (화탁렴순응) 과장되고 멋대로인 것은 순응으로 모아지니,

寬柔充靜氣 (관유충정기) 너그럽고 고요한 기운 충만하도다.


2021년 8월 9일 오전. 우연히 페이스 북을 보다가 뉴스사천 강무성 기자의 사진을 보고 불현듯 생각이 나서 글자를 이리저리 맞춰보았다. 조심스럽게 사진을 요청했더니 아낌없이 주셨다.


근래 햇살이 강렬하여 새벽과 저녁노을이 아름답다. 그래서 그런지 노을 사진이 자주 페북에 등장하다. 일기의 변화가 이렇듯 우리에게 감동을 주는 것은 우리가 그 속에 살고 있음에 대한 통렬한 自覺이자 동시에 우리 모두가 그 아름다움의 反影임을 희미하게 아는 것이다.


하지만 그 아름다움에는 단지 아름다움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기에는 질서와 변화에 대한 까마득한 始原에서 출발하여 현존하고 있는 실체에 대한 우리 감각의 微微함에 대한 안타까움도 있다. 이 안타까움에서 우리는 사물을 敬畏하고 더불어 스스로의 마음을 操心해야 하는 것으로 나아가야 한다.


* 戒愼恐懼: 경계하고 삼가며 두려워하고 조심하는 것. ‘中庸’의 첫 부분에 등장하며 ‘大學’에도 인용되어 있음. 愼獨(신독)과 관계있음.


* 誠中形外: 대학 6장의 핵심 내용.


* 寬柔: 석양을 담은 물의 성격을 표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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