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출판 프로젝트 유감

by 김준식

2017년쯤에 브런치에 의해 글을 올려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줄곧 글을 쓰고 또 올렸다. 얼마 전에는 1000개를 돌파했다. 조회 수는 전체 21만 회를 넘겼다. 내 글 이래야 내 삶의 이곳저곳을 옮겨 놓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필력이 좋지 않아서 새 이야기를 만들 능력도 되지 않아 그저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쓸 뿐이다.


그런데 브런치에서는 자주 이벤트를 벌인다. 이를테면 출판을 해 주겠다는 달콤한 이야기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몇 번 응모했지만 늘 결과는 꽝이었다. 이유는 뻔하다. 재미없거나 또는 너무 어렵거나… 그래서 이제는 그런 응모에 응하지 않는다.


그런데 응모를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서 슬며시 응모와 관련된 창을 클릭해보고 나서 왜 내가 응모에 당첨되지 못하는지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응모 분야에 내가 주로 쓰는 글의 분야가 없다.



나는 선생이다. 30년을 넘게 했으니 내 글의 주요한 소재가 ‘교육’ 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브런치 응모 분야에 ‘교육’은 없다. ‘교양’이나 ‘직업’에 내 글을 올리면 백전백패다. 왜? 선생으로 사는 모습이 뭔 교양과 관련 있을까? 또 선생보다 더 신선하고 재미있는 직업이 얼마나 많은데……



사실 내 글이 별로라서 뽑히지 못하니 그것에는 별 불만이 없다. 하지만 응모 분야에 최소한 ‘교육’이라는 분야는 있어야 되지 않을까? 브런치 작가 중에 교사가 얼마나 많은데 우리를 이리 무시하는가!



‘교육’에 관련된 글을 쓰면서 ‘교양’ 혹은 ‘직업’에 구겨 넣는 심정은 꽤 불쾌하고 참담하다. 브런치 관리자분들께 직접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할 방법도 없고 해서 이리 넋두리를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