恬惔寂漠(념담적막) 조용하고 고요함
空野間間銳應聲 (공야간간예응성) 빈 들판 가끔씩 날카로운 매 소리,
關心佇見畵中景*(관심저견화중경) 마음 닫고 물끄러미 그림 속 경치를 보네.
日月忽過不淹兮 (일월홀과불엄혜) 세월은 빨리 지나 멈추지 않네,
圖心紅花本無言 (도심홍화본무언) 그림 속 붉은 꽃 본디 말이 없음을.
2022년 1월 20일 오후. 점심을 먹고 걸었다. 그리고 다시 자리에 앉아 공문을 보다가 문득 전교조에서 준 달력(천에 그림을 그리고 12월이 다 있는) 속 그림을 물끄러미 본다. 세상은 온통 시끄럽지만 내 마음 닫으니 조용하고 적막할 뿐이다.
* 념담적막: 『장자』 刻意(각의)
* 석도의 시를 차운함. 석도는 청나라 초기의 화가 명나라 왕족의 후예. 본명은 주도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