孟春之節 이른 봄
水平縱寒風 (수평종한풍) 찬 바람 불어도 물은 고요하고,
乾木必冬盡 (건목필동진) 마른나무여도 겨울은 다해가네.
孤鳥点点飛 (고조점점비) 외로운 새들 이리저리 날아도,
時流聞花信*(시류문화신) 때때로 꽃 소식 들리나니.
2022년 2월 22일 아침. 막바지 추위가 있지만 날카로운 추위는 아니다. 같은 온도라도 느낌은 확연히 다르다. 출근길 외기 온도는 영하 5도지만 같은 온도의 지난 1월 초의 온도와는 다른 느낌이다.
출근길에 포레(가브리엘 우르뱅 포레, 1845~1924)의 Élégie를 듣는다. 초반부, 첼로에 의해 창조된 슬픔과 우울이 가득하지만 중반을 넘기면 더러 격정도 보인다. 피아노는 마치 슬픔 사이를 오가는 무심한 새처럼 …. 그 마저도 우울한. 세상의 모습이나 지금 자연의 모습이 모두 포레의 음악처럼 우울해 보인다.
* 劉眘虛(유신허)의 闕題(궐제) 중 한 구절을 용사하다. 無題를 후대 闕題(제목이 비어 있음)로 바꿨다. 운치 있는 일이다. 유신허는 盛唐시기의 시인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G5gh1dksN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