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벽에……
새벽시간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은 언제나 자신에게 엄정함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부담을 담보조건으로 유지될 수 있다.
인간이란 스스로에게 하염없이 관대한 존재이므로 약간의 핑계나 틈이 발견되는 순간, 여지없이 그 틈과 핑계를 바탕으로 한 상황에 재빨리 피신해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그리고는 거기에서 다시 엄정한 자신으로 돌아오려면 이전의 몇 배 노력이 더 들고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때도 있다.
잠을 극복하는 것이 우선인 새벽 시간의 기상은 잠과 싸우는 단계로부터 시작하여 잠과 타협하는 단계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자신과의 싸움이며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과정이다. 가끔은 새벽이 주는 감동과 혼자 깨어 있음에 대한 스스로의 감흥 같은 결코 흔하지 않은 선물을 받지만 쉽게 잠과의 타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40년 넘게 새벽에 일어나도 타협 요구가 더러 있다.)
‘진보’ 또는 ‘혁명’의 시작은 언제나 내 속에서 자라고 있는 모든 부조리와 고정된 틀을 의심하고, 뒤집어 살펴보고 그것으로부터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것을 몸소 구현하는 과정이다.
2.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지금부터 30년 전 노래를 아침 출근 길에 스피커가 터지도록 크게 듣는다. 정태춘! 그는 무서운 천재다. 3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의 가슴을 찌르는 그의 가사는 도대체 어찌된 일인가?
창백한 불빛아래 겹겹이 서로 몸부대끼며
사람의 슬픔이라는 것이 다른 그 무엇이 아니구나
우리가 이렇게 돌아가는 곳도 이 열차의
또다른 칸은 아닌가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일부)
문득 이 아침!!!!!
같은 열차 또 다른 칸에 와 있는 이 느낌은!!
https://www.youtube.com/watch?v=vir4EHc9qt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