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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참말로!!

by 김준식

이런 이야기를 쓰지 않으려 했는데 … 나도 모르게 툭 튀어나온다. 참말로!!!!


1.

늘 그랬지만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청문회에서 오가는 대화를 들어보면 그냥 쌍욕이 저절로 나온다. 聽聞會는 말 그대로 공직후보자의 공직에 대한 이해와 포부를 밝히는 자리인데 이 나라 청문회는 비리를 밝혀 공직후보자의 인격을 박살내고 더불어 그것을 보는 우리에게 심리적 상처를 주는 장이 되었다.(인사 검증이 있으나 마나)


2.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말 그대로 이 나라 고위직과 상층부에 속해 있는 사람 중에 깨끗한 놈은 단 한 놈도 없다는 것을 청문회가 증명한다. 그나마도 저 정도 더러움은 봐 줄만 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후보자로 내 세운 것 아닌가? 참 쪽 팔리는 나라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자기 재산 축적을 욕할 자는 누가 있겠나? 하지만 온갖 부정한 방법을 써서 했다면 비난받는 것이 맞다. 묘하게도 법은 저들에게 너무나 관대하거나 또는 너무나 헐겁다. 참 이상한 나라다.


3.

자녀 문제도 사실 비난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나 역시 능력이 있었다면 내 새끼 입시에, 군 면제에, 재산 축적에 관여했을지도 모른다. 없었으니 깨끗하고 없었으니 당당하다. 능력 없음이 천만다행이다. 그 놈들은 이리 말할지도 모른다. 못하는 놈이 병신이지! 맞다. 니미럴!!!


4.

또 하나의 문제는 친일과 친미, 친 자본, 반노동 주의자들 일색이다. 해방공간에서 친일을 척결하지 못했음이 이렇게 두고두고 우리 민족과 역사의 발목을 잡을 줄이야! 그 원흉은 미국인데 친미주의자들이 이 땅에 득시글거린다. 2021년 기준 노동인구 2천7백만 중 노동자, 즉 임금을 받는 사람들의 숫자는 2천만이 넘는다. 노동자를 위한 정책이나 친 노동자 성향의 인물을 역대 청문회에서도 본 적이 없지만 이번에도 당연히 없다. 노동자들에 의해 먹고사는 나라에서 노동자를 위한 총리 장관 후보자가 없다니… 참 웃기는 나라다.


5.

총리 후보자는 국회 의결이 있어야 총리에 임명된다. 그래서 그런지 참 다소곳하고 고분고분하며 심지어 슬픈 표정 연기까지 한다. 일단 통과만 되면 마음껏 惹鬧를 부리겠다는 의지를 다지면서. 다른 후보자들은 하루, 이틀만 견디면 된다고 생각하고 이빨을 깨물 것이다. 국회 의결이 없어도 임명권자가 임명하면 그만이니까! 그나저나 집안이 털리고 개인사가 털려도 저들은 잘도 사는데 그 뻔뻔함은 도대체 출처가 어딜까 싶다. 뭐 혹시 이런 생각일까? 그래 니들이 어쩔 건데!!! 아마도 맞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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