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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an 11. 2017

헤어짐

민들레 홀씨

何時再見同處


本時同根生 (본시동근생) 처음에 한 뿌리이었거늘,

細暠搖各散 (세고요각산) 희고 가는 손 흔들며 뿔뿔이 흩어지누나!

凡中亦續寓 (범중역속우) 세상 어딘들 또 살아지리라.

今朝別離詇 (금조별리앙) 오늘 아침 헤어짐, 미리 알았으니.


2017년 1월 11일 오전. 점심 식사를 하러 가던 중 우연하게 아직도 홀씨를 다 보내지 못한 민들레를 보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던 중 갑자기 부는 바람에 홀씨 한 무리 흩어지는 절묘한 장면을 카메라로 잡다. 참으로 순간이었지만 이들은 이미 이 순간을 대비했으리라.



本時同根生 (본시동근생) 삼국지 연의에 등장하는 유명한 조식(위 나라 조조의 아들, 조비의 동생)의 ‘칠보시’ 한 구절을 용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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