曇晴時時殊 (담청시시수) 흐리고 맑음이 때때로 다르다.
人心難於天 (인심난어천) 사람 마음은 하늘처럼 어렵고,
日暮尤蓋雲 (일모우개운) 날 저무니 구름조차 덮이네.
遠近濢氣滿 (원근취기만) 온통 눅눅한 공기 가득하여,
濕浸厚心中 (습침후심중) 습기에 젖으니 마음마저 무겁구나.
2022년 6월 30일 밤. 2022년의 반이 지났다. 뭘 했나? 학교 운동장 잡초처럼 독하게 자리잡지도 못했고, 제법 녹색이 된 논 위 백로처럼 우아하지도 못했다. 세월만 핑핑 보내고 있다가 보니 어느새 7월이 왔다.
2022년의 반 동안 내가 본 세상인심의 풍경은 대체로 이러했다. “목마른 것처럼 의로움에 달려들다가 불에 덴 것처럼 의로움을 멀리한다”는 《장자》 ‘열어구’ 이야기(故 其就義 若渴者 其去義 若熱)와 비슷하다. 지평은 한 없이 좁아졌고 깊이는 말할 필요도 없이 더욱 얕아졌다.
반성도 장식처럼 된 마당에 반성하겠다는 이야기는 너무 가볍다. 2022년 후반부는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