停止
欲靜則卑氣 (욕정즉비기) 고요하기를 바라면 낮아져야 하고,
欲汎然放吝 (욕범연방린) 넓어지기를 바라면 소중함을 버려야 하느니.
見雲茫泛彼 (견운망범피) 아득하게 떠가는 구름을 보며,
斜坐自思儘*(사좌자사진) 비스듬히 앉아 이 생각 저 생각.
2022년 7월 2일 아침나절. 토요일이지만 오후에 모처에서 강의가 있다. 토요일마다 하는 것이 부담은 된다. 하지만 이미 4주를 넘어가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나절이라 조용하게 앉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 살아갈수록 고요하지 못하고, 점점 좁아지기만 한다. 낮아지고 또 버려야 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 비스듬히 기대어 하늘을 보니 구름이 흐른다. 같은 모습으로 다시 볼 수 없는 구름을 보며 마음을 정리한다.
* 이규보의 시 示子姪長短句에서 차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