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최우성 선생님!
아침 일찍 우체부에게 뭔가를 받는 느낌은 특별하다. 그것이 편지든 책이든 내 이름을 달고 내게로 달려온 우편물! 누구의 시처럼 그의 모든 것이 그 우편물에 담겨 나에게 온 것이다.
나는 이 분과 일면식도 없다. 오로지 가상공간에서 그와 소통해왔다. 하지만 대면하는 사람만큼 자주 이야기 듣고 나 또한 자주 이야기한다.
그는 수학 교사임에도 언론대학원을 다닌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따라서 글을 매우 잘 쓴다. 그 능력으로 이미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고 대부분의 책들은 현장 선생님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그가 이번에 출판한 ‘미래 교육(도서출판 성안당, 2022)’은 그가 신문 칼럼에 연재해 온 글들을 묶은 것인데 책 제목이 말해 주는 미래 교육의 방향과 과정에 대한 교사이면서 현재는 장학사인 최우성의 목소리다.
사실 미래 교육은 2022년 7월 1일 새 임기를 시작한 대한민국의 각 시, 도 교육감들 대부분의 선거 공약이기도 하다. 미래 교육에서 미래는 아직 오직 않았기 때문에 준비의 의미가 강하다. 잘 준비해서 다가오는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의미도 있고 새로운 의제를 설정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의견을 모으겠다는 의미도 있다.
하지만 역시 오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한 추측과 예견을 기초로 해야 하는 한계도 분명 있다. 따라서 미래 교육에 대한 의견은 매우 조심스럽다. 물리적 변화와 함께 일어나는 정신적 변화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단순 통계자료만으로 접근하는 것도 위험하다. 당연히 기술 중심의 패러다임도 그 위험성이 높다.
그래서 최우성 선생님의 이런 제안들은 의미가 있다.
책을 보내주셔서 참 고맙다. 동시에 참 부끄럽다.
최우성 선생님에 비해 햇수만 선배인 나의 교직생활을 많이 반성한다. 그나마도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