譆聲(희성) 탄식

by 김준식

譆聲(희성) 탄식


陋居溽熱滿 (누거욕열만) 사는 곳 습기와 열이 그득한데,

薄雲月不晙 (박운월부준) 얇은 구름에 달빛 흐릿하다.

醜聞溓權府 (추문렴권부) 추문은 권부에 질척거리니,

眼聽獨去垢 (안청독거구) 보고 들음, 홀로 씻어내리.


2022년 8월 8일. 오늘 오후에는 양산에 있는 효암고등학교 학생회 간부들에게 2시간 강의를 하고 왔다. 간부수련회 프로그램 중에 나의 강의를 편성해 준 #강호진 선생님 덕분으로 고등학교 1~2학년(17~8세) 학생들에게 ‘세계와 나’라는 주제로 2시간쯤 이야기했다. 고등학교 아이들 대상으로 할 때마다 주제를 ‘세계와 나’로 하는데 내용은 그때마다 조금 다르다. 하지만 강조하는 내용은 주체적 삶에 대한 당부와 우리 시대의 희망인 그들의 삶을 좀 더 당당하게 살아낼 것을 이야기한다.


돌아와 책상에 앉아 세상 뉴스를 보니 탄식이 절로 나온다. 어찌 된 나라가 이렇단 말인가? 어떤 이는 장관 임명을 하기도 전에 문제가 많아 그만두더니 이제는 장관 자리에 올라 한 달을 버티지 못하고 그만둔다. 그 사이 온갖 무리수를 두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하다가 겨우 겨우 버티다가 도저히 어려우니 그만둔다는 이야기인데 이것이 과연 정상 국가의 모습이란 말인가?


공화국의 주인인 국민이 뽑은 대통령의 행위는 곧 공화국 자체의 수준이다. 그리고 그렇게 임명된 장관은 공화국 구성원들이 임명한 것과 같다. 함부로 나아가서도 곤란하지만 함부로 물러나도 곤란하다. 시정잡배들도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진다. 반드시 함부로 말한 대가를 대부분은 치른다. 하물며 일국의 장관임에야!


이 정부를 털끝만큼도 지지하지 않지만, 이 정부의 모습은 참 점입가경이다. 이 정부에 바라는 유일한 것은 더 이상 대한민국을 추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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