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 ‘숲’

인지적 구두쇠

by 김준식

시인과 촌장(하덕규) - ‘숲’


사람들은 스스로를 완벽한 존재라고 믿고 있다. 자신의 실수는 타인과 환경이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세상의 누구도 자신의 능력보다 더 나은 사람은 없는데 단지 환경과 상대방에 따라 오늘의 자신이 존재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역설적으로 이러한 것으로부터 벗어난 사람들을 우리는 위대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드러내 놓지 않고 조용히 행동으로 실천하는 이들에게서 우리는 오히려 완전함을 보게 된다. 이런 인간의 부실한 측면은 ‘인지적 구두쇠’라는 말로 표현된다.


하나의 근거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습성, 편의주의의 극치, 더 이상 어떤 감각도 동원하지 않으려는 인색함을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부르고 있다.


봄을 앞두고 제 마음이 이렇게 허전한 것은 바로 제가 ‘인지적 구두쇠’로 살고 있나 봅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시인과 촌장의 ‘숲’을 들읍시다.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음- 내 어린 날의 눈물 고인~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외롭고 외롭던 숲

음- 내 어린 날의 숲

저 숲에서 나오니 숲이 보이네

푸르고 푸르던 숲

음- 내 어린 날의 슬픔 고인

숲에서 나오니 숲이 느껴지네

어둡고 어둡던 숲

음- 내 젊은 날의 숲



어울리는 듯 혹은 어울리지 않은 듯...


http://www.youtube.com/watch?v=9p3eGMPrmH0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