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新相續 새로움은 이어지고
昇落外人事 (승락외인사) 지고 떠 오름은 사람 밖의 일인데,
堅忍猶惻仁 (견인유측인) 간절함은 오히려 측은함이로다.
何諒天地動*(하량천지동) 자연의 움직임을 어찌 헤아릴까!
不知一心㠲 (부지일심비) 마음 한 자락도 모르면서.
2023년 1월 1일 오후. 아침 일출을 촬영하며 느낀 마음을 오후에 겨우 정리해 본다. 광막한 우주의 질서를 인간의 기준으로 이리저리 재단하는 것이 참으로 우스운 일이라는 것을 해가 가면 갈수록 절감한다. 심지어 그 질서를 인간의 일로 만들어서 거기에 간절함조차 덧씌운다.
단순하지만 위대한 우주의 운행을 인간의 기준으로 구분 짓기 시작한 것은 오로지 편리함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그 구분지음이 우리를 지배하고, 오히려 우리 삶을 구분 짓는 단계에 이르렀다. 빠져나올 수 없는 덫에 걸린 인간의 나약한 삶의 증거가 바로 지금 같은 한 해 ‘마지막 날’ 또는 한 해 ‘첫날’이다.
정교한 과학은 우리의 하루를 23시간 59분 38초~24시간 00분 30초까지 정확하게 알아냈지만 정작 우리는 우리 마음 한 자락도 알지 못한다. 기괴한 아이러니다.
* 《장자》 대종사 1장의 내용을 용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