玄化無言(현화무언) 현묘한 변화는 말이 없다.
不著恒褪色 (부저항퇴색) 색 바랬으니 드러남 없고,
滅恒情外中 (멸항정외중) 화려함 사라지니 늘 마음 밖.
何風畏不動 (하풍외부동) 바람에도 함부로 흔들리지 않아,
滑疑乃至重*(골의내지중) 진리는 이렇게 무거운 것이구나.
2023년 5월 24일 아침 출근길. 변화해 가는 자연을 본다. 꽃은 이미 졌고 녹색 잎들은 황사에 가려 어떤 화려함도 없다. 이렇게 시간이 가고 있다. 시간에 따라 움직이는 모든 것에 진리가 있다.
* 골의지요滑疑之耀: 장자 제물론, 진리의 다른 말.
노자老子 철학의 한 축은 無의 미학이다. 늘 없음에서 오묘한 도의 본체를 관조하려 한다. 한편 장자莊子에서는 진리를 ‘현명玄冥’(깊고 어두워 알 수 없음 - 대종사)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장자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큰 기교는 졸렬하게 보인다” (장자, 거협)
또 천지天地에서 “오색이 눈을 어지럽혀 눈을 밝지 못하게 하는 것”이라 했고, 재유在宥에서는 “눈 밝음을 즐기면 색채의 방탕 함에 빠지게 된다.”라고 하였다.
이와 같이 노장자莊子의 미학관은 오색초월五色超越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