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철학 2권, 실물을 맞이하다.

by 김준식

지난 3개월 동안 글을 다듬고, 출판을 위한 여러 과정을 거쳐 마침내 실물 책이 내 손에 들어왔다. 일단 참 기쁘다. 그러나 늘 그렇듯이 나의 빈 구석이 보여 안타깝기도 하다.


'중학교 철학'이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으로 책을 내기로 마음먹은 것이 2020년 중반의 일이었는데, 두 권의 책을 세상에 내놓았으니 지난 2년을 꽤나 성실하게 보내기는 했나 보다.


나의 의지와 방향대로 철학을 탐구하겠다는 무모한 생각이 덜렁 책으로 나와버렸으니 사실 조금 두렵기도 하지만 나의 무모함 뒤에는 철학적 탐구를 함께 한 아이들이 있어서 그나마 위안이 되기도 한다.


'중학교 철학 2권'이 출판되었으니 이미 과거의 일이 되었다. 결코 멈추지 않는 절대의 시간 앞에서 지체할 어떤 명분도 없다. 하여 '중학교 철학 3권'(인식의 그림자)을 위해 다시 마음을 가다듬고 정신을 모으려 한다. 다만 지수중학교를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아, 3년 동안 철학적 교류를 해 왔던 아이들과 헤어지는 것이 조금 안타깝다.


부족한 원고를 가다듬어 주신 교육과학사 이정호 편집장님과 여러 식구들, 그리고 세세한 나의 요구도 모두 반영하여 표지 디자인을 해 주신 고광수 님, 그리고 교육과학사 한정주 대표님께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마지막으로 나의 원고를 꼼꼼하게 읽고 비판적 의견을 낸 옆지기, 교정을 위해 여러 번 원고를 읽고 다듬은 딸아이, 멀리 타국에서 마음으로 성원을 보내 준 아들에게 고마움을 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