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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ul 16. 2023

뉴스 사천 기사

지금부터 13년 전 그러니까 2010년 3월 1일 자로 나는 사천시 곤양면 소재 곤양고등학교에 발령이 났다. 곤양고로 오게 된 데는 약간의 이야기가 있는데, 이제 10여 년이 지난 옛날이야기다. 


당시 근무하던 경남자영고등학교에서 만 5년을 근무하고 가까운 진주로 들어오려는 생각이 있었는데 내신서를 작성할 무렵, 평소 교류가 없던 잘 모르는 여 선생님의 전화가 걸려 왔다. 자신은 현재 곤양고에 근무를 하는데 육아 때문에 꼭 진주에 전입을 해야 한다면서 나에게 곤양고로 왔으면 어떻겠냐는 이야기였다. 


즉 나와 같은 과목인 이 여 선생님은 여러 가지 이동 점수와 만기(5년) 점수가 높은 내가 진주로 내신을 내면, 자신은 진주 시내로 전입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나의 양보를 구하는 전화였다. 나는 선뜻 “그럽시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런 이야기일수록 이야기를 끌면 서로 입장만 난처해진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사실 당시 나는 아이들도 다 컸고, 정년을 계산해 보니 진주로 들어가면 정년 전에 다시 진주 밖으로 나와야 하는 문제도 있어서 진주 아닌 곳에서 5년을 더 보내는 것도 무방하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그리하여 나는 곤양고로, 그 여선생님은 진주시내 학교로 발령이 났다. 그리고 다시 고요해졌다.


곤양고에 근무하면서 맺은 여러 인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인터넷 신문 ‘뉴스사천’(2008년 창간) 하병주 편집장(지금은 대표이사)의 권유로 시민기자 자격으로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얼마 있지 않아 ‘김준식의 교육 이야기’ ‘피나코테크의 그림들’이라는 고정 칼럼을 2~3년 연재하기도 했다. 지금 진주에 살고 있지만 '뉴스 사천'은 계속 구독하고 있다.


그 '뉴스 사천'에서 옛 인연을 잊지 않고 내 책 중학교 철학 2 출간을 지난 11일 기사로 올렸다.(중학교 철학 1도 기사를 내주셨다.) #강무성 편집장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더불어 #하병주 대표이사님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http://www.news4000.com/news/articleView.html?idxno=44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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