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道則修德就閒 (무도즉수덕취한) 무도하면 한가로이 덕을 닦음. *
莊周如是生 (장주여시생) 장주는 그리 살았겠지만,
此勘塞口瞑 (차감색구명) 지금은 살펴서 입 다물고 눈감네.
鳥飛而無痕 (조비이무흔) 새는 날아도 흔적 없지만,
今世憒遺戾 (금세궤유려) 지금 세상 혼란은 상처를 남기니.
2023년 8월 1일. 일 년 열두 달 중 일곱 달을 보내고 말았다. 남은 달은 다섯 달. 2023년 올해도 변함없이 세상은 혼란의 연속이었다. 정권의 부도덕과 부조리, 무분별한 자본의 포악함이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란의 중요한 원인일 것이다. 2300년 전 ‘장자’는 세상에 등 돌리고 한가로이 덕을 닦았지만 우리는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때로 답답하고 때로 분노하며 방법을 찾고 있다.
일주일 가까이 글을 쓰지 않았다. 때로 관망도 필요하다. 하지만 관망이 길어지니 게을러진다. 어찌할 수 없는 나의 한계다. 하여 아침나절 20자 속에 급히 마음을 욱여넣었다.
* 『장자』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