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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pr 09. 2017

작은 풀꽃

야생의 작은 풀꽃들

지금 볼 수 있는 풀꽃들.

草花


不見接察密 (불견접찰밀) 가까이 보지 않으면,

不敞顯妙佚 (불창현묘일) 기묘한 아름다움 알 수 없어라.

紫或白彩泯 (자혹백채민) 자색과 백색이 섞여,

絶㑋輕蘶地 (절궁경위지) 절묘한 작은 꽃, 땅 위에 살포시.



2017년 4월 9일. 이제 봄이 중턱에 이르렀음을 작은 풀꽃으로 알게 된다. 자연의 현묘함을 어찌 필설에 담을 수 있겠는가? 다만 그것을 보고 ‘지극함’을 생각할 뿐이다. ‘지극함’ 이란 장자의 말처럼 거울 같은 마음이다.(장자, 응제왕)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볼 수 있는 마음이야 말로 지극한 마음이다. 저 작은 풀꽃 속에 있는 위대한 우주, 그리고 자연의 섭리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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