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식 Apr 06. 2024

버클리 인식론(1)

버클리 인식론(1)


A Treatise concerning the Principles of Human Knowledge(인지원리론, 1710)을 중심으로


1.     George Berkeley 


조지 버클리(George Berkeley, 1685~1753)는 영국계 아일랜드의 철학자, 과학자, 성공회 주교이다. 정신적인 것을 제외한 모든 것은 감각기관에 의해 지각되는 경우에만 존재한다고 주장하는 극단적 경험론(Empiricism) 자로 유명하다. 버클리는 우리가 지각하는 것만이 실체이며, 지각하지 못하는 것의 실체는 없다, 즉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Esse est percipi = It is perceived to be)"라는 명제로 요약될 수 있는 비물질론(immaterialism) 자로 분류된다.


그는 이러한 생각의 결과로 1709년 『An Essay Towards a New Theory of Vision』(신 시각론)에서 인간 시각의 한계와 시각의 대상은 물체가 아니라 빛과 색이라는 이론을 발표하여 처음에는 논란의 대상이 되었으나 결론적으로는 뉴턴(Isaac Newton 1643~1727)의 광학이론을 강화하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버클리의 이론의 핵심은 오직 정신적인 사건과 그것을 지각하는 사고방식이 있을 뿐, 물질적인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는 『Treatise Concerning the Principles of Human Knowledge』(인지원리론), 1710과 『Three Dia sues between Hylas and Philonous』(하일라스와 필로노스 사이의 세 가지 대화), 1713를 통해 그의 이러한 생각을 정리하였다. 여기서 Philonous(필로노스)는, 정신을 사랑하는 사람(lover of the mind)이라는 뜻으로, 버클리 자신을 가리키는 말이다. 


2.     『Treatise Concerning the Principles of Human Knowledge』(인지원리론)


버클리의 『인지원리론』은 Introduction을 포함하는 전체 156 항목으로 이루어졌다. 이것은 다시 크게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33 항목은 "존재한다는 것은 지각되는 것이다(Esse est percipi)"라는 비물질론(非物質論)의 근본주제를 논리적으로 증명한다. 로크 (John Locke, 1632~1704)의 ‘인간지성론’에서 CHAPTER I. 타고난 사색의 원리는 없다. CHAPTER II. 타고난 실천적 원리는 없다.로 인간 지성을 분류했는데 버클리에 의하면 이러한 구별의 근거는 '추상관념抽象觀念'에(6번째 항목에서 추상관념을 설명한다.) 있다고 이야기한다. (추상관념에 대해서는 다음에 상술함)


34-84 항목에서 대중의 상식이나 종교적 신앙에서 제기하는 여러 반론(비물질론에 대한 반론)에 재 반론함으로써 버클리의 비물질론의 기초를 다진다.


버클리에 의하면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지는 것은 모두 이전의 경험에 의해 완벽하게 동일하고 동시에 분명하며 실재의 상황이다. 이와 같이 감각에 따른 관념은 자연의 분명한 규칙과 법칙에 따라 우리의 인식 속에 각인刻印된다"라고 말한다.


85-156 항목은 비물질론非物質論의 결론을 제시하는데 거의 종교적 이야기로 귀결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데이비드 흄의 인식론(2)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