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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pr 24. 2017

버릇

癖(벽 - 버릇)


叉風吹䚡感春暣(차풍취새감춘기) 뺨에 닿는 몇 가닥 바람에 봄기운 느끼고,

庶惟中一吾拯亂(서유중일오증난) 여러 생각 중 한 생각을 건져 올려 보네.

歲歲奇習漸厚硬(세세기습점후경) 이상한 버릇은 해마다 두껍고 단단해지는데,

節流無碍知或偎(절류무애지혹외) 거침없이 흐르는 세월은 아는지 모르는지.


2017년 2월 21일 새벽. 새벽이 조금씩 따뜻해지는 것을 보면 봄은 이미 많이와 있는 모양이다. 해 떠오르기 전 붉고 푸르스름한 하늘은 언제나 나에게 무한한 영감을 제공한다. 하늘 가운데 떠 있는 음력 정월 25일의 하현달은 내가 사는 이곳이 광대한 우주 공간 어느 한 쪽, 아주 작은 행성 지구라는 곳에 내가 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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