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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Nov 10. 2024

우리 교육 희망 찾기

어제,


이제는 야인이 되신 @김승환 전북 교육감님을 모시고 그 어른의 책 이야기와 지역 소멸, 그리고 교육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듣고 또 여쭤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대를 관통하여 언제나 우리에게 수용되는 것은 역시 ‘사람’이다. 그 어떤 제도도 그 어떤 장식도 시간에 의해 소멸되거나 변질된다. 하지만 ‘사람’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욱 풍성해지고 향기로워질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 것이다.


어제 시간에 의해 아름다워지는 어른을 만났고 그 어른의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 시대를 관통하고 있는 천박함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깊이는 결코 문득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이 필요하고 지난한 노력이 필요하며 동시에 단 한순간도 문제의식을 잃지 않았을 때 생겨나는 결과물이다. 


이 시대는 스스로의 삶에 분명한 기준을 가지고 사는 어른을 만나기 어려운 시절이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아니 있어야 한다. 누군가가 싫어하는 것도 사실은 에너지일 수 있다. 하지만 그 에너지를 수용하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문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 에너지를 수용하고 자신의 삶의 자양분으로 삼는 것은 앞서 말한 삶의 깊이요 지혜인 것이다. 


나는 그 어른께서 곤란해하실 질문을 사실은 몇 개 준비하였으나 그 어른을 직접 만나고 난 뒤 즉각 그 질문을 폐기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그 어른의 풍모에서 이미 그 질문이 유효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또 그 어른이 쓴 책 『나의 이데올로기는 오직 아이들』을 읽으면서도 희미하게 품었던 의문이 그 어른과 이야기하는 동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런 자리를 만드신 @여태전 건신 대학원 대학교 교수님, @여태훈 진주 문고 대표님에게 거듭거듭 감사 인사를 올린다. 같이 토론을 하신 @김주완 기자님께도 감사 인사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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