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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May 17. 2017

샤스타데이지

白花妙紅

白花妙紅


短莖博白花 (단경박백화) 짧은 줄기, 많은 흰 꽃,

妙紅數遙間 (묘홍수요간) 그 사이 묘한 붉음 여럿 노는구나.

天衷何誺亮 (청충하치양) 하늘 깊은 뜻 어찌 헤아리리오?

隨風搖同我 (수풍요동아) 바람 따라 흔들리는 내 모습 같아라.


2017년 5월 17일 한 낮. 바람이 부니 짧은 꽃대 위에 흰 데이지(샤스타데이지) 꽃이 이리저리 출렁인다. 그 사이사이 붉은 꽃 양귀비가 한가롭게 살랑댄다. 거기 서서 풍경을 보는 나는, 세상의 변화를 다 알 수 없기에 다만 꽃 따라 마음만 흔들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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