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안 떠나 있었다.
내가 떠나 있는 사이 나의 새 책(교육, 그 빛나는 이름, 케렌시아)이 각 인터넷 서점에 이름을 올렸다. 기대 반 걱정 반 …
앞선 나의 책들은 주제 탐구(철학) 형 책이어서 관심을 가진 분들에게만 읽힐 수 있는 책이었다. 하지만 이 번 책은 경우가 좀 다르다. 사실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 약간의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라면 자신이 교육 전문가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교육은 사뭇 통속적이다.
하지만 교육학자나 교육관료, 그리고 자칭 전문가라고 여기는 분들과는 좀 다른 시각에서 교육을 바라본 것이 나의 책이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장에서 거의 40년 가까이 늘 문제의식을 가지고 가장 치열하게 교육을 바라본 기록이 나의 책이다. 하여 교육을 일방적으로 비난하거나 혹은 지나치게 아름답게 묘사하거나 혹은 다른 사회 문제 속에 한 부분으로 파악하는 것과는 선을 긋는다.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중심에서 교육을 바라본 이야기다.
아름다운 교육 이야기를 하면 좋은 줄 나도 안다. 내가 가르쳤던 가슴 아픈 아이들 이야기로 감정선을 건드릴 수도 있지만 그것은 교육이 가지는 본질을 비껴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왜냐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반화에 아주 전문가들이다. 다 그럴 것이라고 퉁치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 결국 교육은 사람 사는 세상과 다를 바 없는 것이어서 그 속에는 아주 복잡한 세계가 존재하고 그것을 잘 정돈하여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과정으로 만드는 것이 아주 간결한 교육의 목표이자 본질이다.
어쨌거나 출판사도 나도 모두 행복하게 하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처음인데 약간 조짐이 좋다. 계속되기를 바라며….
추천사를 써 주신 박순걸 교장, 정은균선생님, 차승민 선생님께 거듭 감사 인사를 올린다.
예스 24는 해당 부문 3위에, 교보는 전체 인문 부분 179위에, 알라딘은 해당 부분 1위에 이름을 잠시 올렸다. 일단 기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