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1.22 세상 풍경
1. 내란
내란을 일으키고도 아니라고 온갖 치사한 논리를 가져와 떠들더니 준엄한 헌법적 가치에 기초를 둔 판결에 의해 단번에 박살이 났다. 그동안 미꾸라지처럼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일신의 안위를 위해 살던 어떤 존재는 이제 감옥에서 노후를 보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판결로 이제는 분명히 내란에 자유로울 수 없는 모든 자들에게 차가운 감옥이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우리 사회는 내란 세력들이 답습했던 기괴한 역사인식과 시대인식이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진보나 민주의 탈을 빌려 쓰고 우리 삶을 흔들기도 한다. 특히 6.3 지방 선거를 앞두고 많은 세력들이 이합 집산하는 과정에서 그러한 모습들을 본다. 가장 진보적이어야 할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세력들이 내란 세력들의 세력 확장을 위해 자주 사용하는 여러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본다. 하기야 유사 이래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으니…… 그저 방향이 다를 뿐!
무서움보다는 거부감이 더 크다.
2. 교육
피타코라스는 태양과 달, 그리고 행성들은 모두 그것들마다의 궤도 공전에 기초하는 고유의 소리(궤도 공명)를 발하며, 지구에서의 삶의 질은 물리적으로 인간의 귀로는 들을 수 없는 천체 소리의 대의를 반영한다고 했다. 참으로 맞는 이야기다.
나는 평생을 교육이라는 대의 속에 살아왔다. 거대한 소리 속에 있지만 어떤 소리도 없는 교육이라는 구조 속에 살았다. 구체적으로 혹은 현실적으로 간명하게 나타내기는 어려운 일이지만 내 삶은 그 틀 속에 있을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그 대의들 속에 이렇게 저렇게 짜 맞춘 것이 마침내 내 삶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 새로운 도전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대의는 고사하고 치졸한 세력 놀음에 흔들리는 상황을 보며 한숨만 나온다. 교육은 없고 치졸한 정합 논리와 세력 다툼이 판을 치는 모습을 매일 보고 있다.
3. 민주, 진보, 그리고 제로섬
어제저녁 모 시민 연대 기구 신년 모임에 갔다. 나를 포함하여 거기 온 사람들 모두 각자의 목적이 있다. 시민 사회 모임이 가지는 본질이자 한계다. 거기에 인맥이 걸쳐지고 관계가 걸쳐진다. 그리고 그것이 또 다른 세력이 된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말이 있다. 승패는 있을 수 있으나 이익이 없는 게임. 나 역시 그 게임 속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