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걸으며 생각하기
걷기 좋은 날이다. 산 길을 걷는다. 주중에는 모르는 사람들(유권자)을 만나 뵙기 위해 경남 도내 시장을 걷는다. 하루 약 10000~15000보 사이를 걷는다. 오늘은 그냥 산길을 15000보 정도 걸었다.
진달래는 여기저기 연분홍 꽃을 피웠지만 얼레지는 아직 잎만 내놓고 꽃대를 올리지 못했다. 생강나무는 노란 꽃을 햇살에 내놓았다. 양지바른 곳에는 보랏빛 제비꽃 한 두 포기가 겨우 겨우 꽃을 피웠다. 자연은 침묵 속에서도 한 치의 오차 없이 모든 일을 도모하고 있다.
산 길을 걸으며 위대한 자연의 변화 속에서 많은 생각을 했다. 그중 하나… 교육감 선거에 나아가면서 스스로 진보 교육감 후보라고 자임했다. 그 진보에 대해 생각한 것을 옮겨본다.
진보 그 따뜻한 인간의 길(맹자 공손추 2장을 재해석하여)
진보는 고착화된 부조리를 깨뜨리고 소외된 이들까지 포용하는 구조적 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모든 공부는 개인의 수양을 넘어, 모두가 공정하게 관계 맺을 수 있는 사회적 체제 혁신을 지향해야 한다. 이를 테면 보편적 가치의 확장을 통한 사회적 실천이 진보의 가치다.
진보는 아직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새로운 가치나 권리를 새롭게 발굴하고, 이를 공론화하여 제도로 정착시키는 역동적인 실천을 핵심으로 삼아야 한다. 즉 공동체의 운명을 개척하는 사명감이 진보에게는 있어야 한다.
진보는 공동체에게 드리운 부정적 운명을 거부하고 언제나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데 주력한다. 이를 위해서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진보를 위해 '사명'을 능동적으로 창출하는 태도가 진보의 태도다.
진보는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부의 재분배나 복지 확대처럼 공공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며 신념을 실천해야 한다. 즉 진보는 끊임없는 비판적 성찰과 깨어 있는 시민 정신이어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수양(공부)으로서 자기 수양은 진보의 필연적 의무다.
진보는 권력의 독선과 기득권의 논리를 파악하는 비판적 지성이 필수적이다. 편파적이거나 근거 없는 말에 휘둘리지 않고, 끊임없이 세상을 향해 질문을 던지며 사회를 깨어 있게 만드는 시민의 목소리가 바로 진보의 동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