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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un 14. 2017

조용히 걷다.

微吟緩步

微吟緩步(미음완보)


庭心華美榮 (정심화미영)정원 가운데 화려한 꽃들,

展葉何光艶 (전엽하광염)잎 피면 어찌 그리 고운지.

徘徊花中靜 (배회화중정)꽃 사이를 조용히 서성이노니,

此樂無與倂 (차락무여병)이 즐거움 다툴 바 없어라.


2017년 6월 14일 점심시간, 학교 뒤편 정원을 거닐다. 여름이 다가오니 꽃들도 색들이 화려해지고 강렬해진다. 세상은 변함없이 순환하고, 더불어 내 삶도 순환하고 있다. 다만 소소한 즐거움으로 또 하루를 보낸다. 감히 미음완보의 경지는 생각도 할 수 없지만, 언젠가 그 주변머리 어디쯤에 이르기를 빌어 본다. 이렇게 6월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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