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식 Jun 19. 2017

푸른 번뇌

夏日山行

夏日山行


葉間日照漫 (엽간일조만) 잎 사이로 햇살 퍼지고,

林中風按木 (임중풍안목) 바람은 숲 사이로 나무 어루만지네.

綠煩嬴無常 (녹번영무상) 푸른 번뇌 무상하여라!

世尊虛法堂 (세존허법당) 세존은 법당을 비우셨네.

2017년 6월 18일 봉명산을 오르다. 언제나 가는 산이지만 갈 때마다 좋고 행복한 산길이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일요일이지만 산길은 그런 예보와는 무관하다. 내려오는 길, 다솔사 적멸보궁을 보며 잠시 푸른 번뇌를 떠 올린다.


적멸보궁 : 세존의 형상을 모시지 않고 세존의 사리를 모신 탑이나 함이 건물 뒤에 모셔져 있어 실내에서 볼 수 있는 구조로 지어진 법당. 

작가의 이전글 조용히 걷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