正反合
正反合
汩後偃企停 (율후언기정)흐르다 멈추기로 마음먹었고,
末到小沛處 (말도소패처)마침내 작은 늪에 이르렀네.
濁中不余釋 (탁중불여석)탁한 물 속 나조차도 분별할 수 없지만,
猶洿反淸天 (유오반청천)더러운 물, 오히려 맑은 하늘 비추네.
2017년 9월 2일. 아내의 토요일 근무에 같이 갔다가 이 참에 해인사 소리길을 걸었다. 해인사에 가기 전 작은 웅덩이를 보며 더러운 물에 비친 맑은 하늘을 보다. 더러움과 청정함은 다르지 않다는 말이 정반합의 논리에 의해 수긍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