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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Aug 22. 2016

피의 잔혹사, 바티칸.

로마, 바티칸(유럽 여행 6)

황금의 복도
놀라운 구조물들
시스티나 천장화
최후의 심판
아테네 학당, 1509~10, 산지오 라파엘로
Roomof the Fire in the Borgo(보르고는 바티칸이있는 교외의 옛날 지명)
라파엘로의 방(Room of the Segnatura – 서명의 방)

로마


1.    피의 잔혹사, 바티칸.


갈릴리의 어부 시몬에게 예수께서 반석이라는 뜻의 “케파”라는 이름을 새로 지어주었다. 그 케파를 소리 나는 대로 그리스어로 적고 그 뜻을 고대 그리스어 “페트로스(반석)”로 풀이했는데 이것을 다시 이탈리아어로 옮긴 것이 Pietro(피에트로)가 되고, 다시 그것이 베드로가 되었다.   


그 베드로가 로마에서 교회를 세우고 선교하다가 네로의 박해로 십자가에 거꾸로 매달려 순교하였다.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예수의 계보를 잇는 존재로 인지 되는 베드로를 초대 교황으로 인정하고, 그 주요 활동영역이었던 로마에 그의 교회를 세웠으니 그것이 오늘날 바티칸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나 바티칸은 위대한 베드로의 유지를 받드는 교회에서 시간이 흐르면서 탐욕의 장으로 이내 변질되었고 그 탐욕의 결과물들이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우리가 보는 바티칸의 예술품들이다. 참으로 얄궂은 결과가 아닐 수 없다. 복도를 가득 매운 저 수많은 조각품들과 그림들이 역대 교황들에게 받쳐진 선물들이고 또 십자군 전쟁을 시작으로 수많은 전쟁에서 노획한 피 뭍은 전리품들이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예술품들이다. 물론 평화롭게 봉헌된 예물과 신성하게 창조된 회화들이 더 많지만 전쟁과 탐욕의 결과물들이 그 신성함을 침해하고 있는 것은 어찌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개인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신앙이 없는 나의 생각으로는 천국이 존재할 수도 없고 또 존재할 리도 만무하지만 기독교도들은 그 천국에 대한 신념이 너무도 강하여 반드시 천국으로 가고 말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그러한 강력한 믿음이 회화적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이다.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과 벽체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그림으로 가득 차 있다. 천지창조로부터 최후의 심판까지, 미켈란젤로의 모든 것이 표현되고 또 녹아 있다. 옆 방에는 라파엘로의 걸작들이 있고 또 그 옆으로는 수많은 화가들의 그림이 가득하다. 여기가 어쩌면 천국이 아닌가 싶을 만큼 크고 화려하며 신성한 그림들의 연속이다. 


그 수많은 사람들의 천국에의 열망을 이용하여 교황청은 한 때 돈을 벌었으니 그림을 보고 난 뒤 예술에는 감동하지만, 교회라는 제도와 조직에 대한 생각은 씁쓸하기만 하다. 


The School of Athens(아테네 학당)

아테네 학당 (이탈리아어 :Scuola di Atene)는 르네상스 이탈리아 화가 라파엘로의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이다. 교황 율리우스 2 세의 명으로 시작된 이 그림은 1509~1510년 사이에 그려졌다. 

현재 바티칸 교황청으로 쓰이는 건물 안에 라파엘로의 방(Room of theSegnatura – 서명의 방)이라고 불리는 4 개의 벽을 벽화로 장식하게 했다. 이 방의 벽에는 1. The Schoolof Athens, (아테네 학당) 2. Cardinal and Theological Virtues(시민법과 교회의 확립), 3. Disputation of the Holy Sacrament(성체 논의), 4. The Parnassus(시집)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 아테네 학당은 라파엘로가 두 번째로 그린 그림이다. 

이 방 외에도 3개의 방이 더 있는데 각 각 Room of Heliodorus(헬리오 도루스의 방), Room of theFire in the Borgo(보르고는 바티칸이 있는 교외의 옛날 지명), Room ofConstantine(콘스탄티누스의 방)이 있다. 각방의 4면과 천장까지 한 방 당 5개, 총 20개의 거대한 벽화를 라파엘로는 1508년 이 일을 맡은 이래 1520년 죽을 때까지 이 작업을 하였으나 완성하지 못하고 그의 제자들이 완성했다. 

그림의 인물들에 대한 기록은 전하지 않지만 사람들의 추측과 당시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증언으로 거의 알 수 있다.(물론 이견이 매우 많다.) 특이한 것은 이 바티칸 궁전 벽화에 페르시아의 종교인 조로아스터교의 창시자 조로아스터의 초상이 들어있다는 사실이다. 한편으로 재미있고 또 한편으로 뭔가 숨겨진 이야기들이 있을 수 있다.

번호 별 인물은 다음과 같다.

1: 시티 움의 제논 2: 에피 큐로스, 데모크리투스(원자혼) 3: 라파엘 본인 4: 보에티우스(수학자, 철학자) 또는 아낙시만드로스(apeiron)또는 엠페도클레스(4 Classical element) 5: 아베 로스(이슬람 철학자) 6: 피타고라스 7: 알렉산더 대왕 8: 크세노폰(그리스 정치가) 9: Fornarina(포르나리나 - Margarita Luti; 마가리 타루 티  라파엘의 연인) 10: 아예키네스(소크라테스의 제자) 11: 레오나르도 다 빈치 12: 소크라테스 13: 미켈란젤로 14: 플라톤 혹은 다 빈치 15: 아리스토텔레스 16: 디오게네스 17: 도나텔로 18: 유클리드 또는 아르키메데스 19: 조로아스터 20: 프톨레미(천문학자) R: 라파엘 본인 21: 프로토게네스(그리스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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