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殘像
乃花幽軟紅 (내화유연홍) 한 때 그윽하고 여린 붉은 꽃,
籽房倒橫今 (자방도횡금) 이제 빈 떨기만 옆으로 누웠네.
天空漫暗蕭 (천공만암소) 하늘은 쓸쓸히 어둑어둑한데,
奚問此感興 (해문차감흥) 이 감흥은 어찌 된 일인가요?
‘47회 촉석전어울림 소통전’에 출품한 본교 허금숙 선생님의 그림에 즉흥적으로 시를 지어 본다. 작가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빌어보지만 이미 人爲를 가하였으므로 부담은 있을 수밖에 없다.
2023년 9월 1일 드디어 교사로 돌아왔다. 어색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일단 평화롭다. 이제 정년까지 평화롭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