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모히칸

Promentory

by 김준식



참 기억이란 묘한 것이다. 어제 일은 까맣게 잊어도 10년 전, 20년 전 특정 시점의 기억은 방금처럼 생생할 때가 있다. 지금처럼 92년이 끝나가던 무렵…….


지금이야 스타일 중심의 액션 영화를 찍는 날라리 감독이 된 ‘마이클 만’이지만 92년 당시에는 영화에 출연도 하고 각본도 쓰는 할리우드의 휴머니스트로서 이 영화를 찍었다.


아메리카 인디언의 역사는 피의 역사다. 수천 년 아메리카 대륙의 주인이었던 그들이 백인들에 의해 처참하게 죽었음에도 그에 대한 어떤 양심의 가책도 없는 사람들이 현재의 미국 백인, 즉 점령자 들이다.


당시, 이제 또 다른 삶도 익숙해지고 돈도 조금씩 모였다. 불쑥 추락의 느낌이 나를 눌러오면 책을 읽었고 이내 그런 느낌조차도 희미해졌다.


더불어 분노도 사라지고 있었다. 삶을 유지시키는 에너지가 점점 사그라지던 그즈음 이 영화와 음악은 다시 분노의 에너지를 던져 주었고 나는 다시 힘을 내기로 다짐했다. 나의 분노를 잊지 않기로.


‘아버지의 이름으로’에 출연하여 절정의 연기를 보여줬던 ‘다니엘 데이 루이스’가 타이틀 롤을 맡았다.


이 음악, Promentory 영화의 주제 음악으로서 남아공 출신의 작곡가 Trevor Jones의 작품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1MZu2pD3QP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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