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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May 22. 2018

坎止(감지)

坎止(감지) 


靜坐俯視見 (정좌부시견) 고요히 앉아 굽어보니, 

丁次虜妄想 (정차로망상) 사람마다 망상에 사로잡혔구나. 

曉解卽香煙 (효해즉향연) 깨달음이란 향 연기 같은 것, 

停眺而亟渙 (정조이극환) 멈추는 순간 빠르게 흩어지나니. 


2018년 5월 21일, 오늘은 부처께서 이 세상에 오신 지 2562년째 되는 날이다. 그가 이루었다는 아뇩다라삼먁삼보리(阿耨多羅三藐三菩提)의 경지는 여전히 오리무중 인체, 나를 포함한 우매한 중생들은 망상에 사로잡혀 허상에 매달리고 있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 작은 노력이라도 기울이는 것이 분명한 이치인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뭔가 이루어지기를 빌고 있지는 않은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일이다.    

  

* 감지(坎止): 坎괘( )는 물을 의미한다. 따라서 감지란 흐르는 물이 흐름을 멈추었다(止)는 뜻이다. 다시 흐르려면 물이 차 오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물이 흘러 차오르면 다시 흐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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