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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May 25. 2018

聞道於浮雲

2018.5.23. 아침, 3층 학년실에서 바라 본 하늘과 산, 그리고 운동장.

聞道於浮雲 뜬 구름에 길을 묻다 


茫天將不遠 (망천장불원) 아득한 하늘 문득 가깝고, 

小雲間点飛 (소운간점비) 작은 구름은 여기저기. 

萬物各各在 (만물각각재) 만물은 제각기 그대로인데, 

心遠去處纇*(심원거처뢰) 마음 멀어지니 사는 곳이 외지구나. 


2018년 5월 23일. 어제부터 내린 비가 아침에 그치고 근래 볼 수 없었던 맑은 하늘이 나타났다. 맑은 하늘은 아름다움이나 행복감보다는 쓸쓸함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간혹 있다. 내 마음의 모습은 세월이 갈수록 알 수 없는 일이다.   


* 陶淵明, 飮酒 중 心遠地自偏 (심원지자편)을 용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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