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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Jul 08. 2018

眞如

어떤 단어로 이 모습을 형용할 수 있을까?

眞如 


暗中寂光濯 (암중적광탁) 어둠 속에서 진리의 빛 밝히니, 

叵備阿末羅 (파비아말라)*마침내 경지를 이루셨네. 

微搖放無上 (미요방무상) 가늘게 흔들리며 진리를 뿜으니.  

堅實伊到遧 (견실이도장) 부처의 마음 이렇게 드러내는구나. 


2018년 7월 8일 함양 상림. 올해도 어김없이 연꽃은 피어났다. 그 어떤 언어적 수식으로도 연꽃을 형용하기에는 부족하다. 다만 진리의 모습이라고 여길 뿐이다. 


* 아말라: 아말라식(阿末羅識 Amala-vijnana = 암마라식(菴摩羅識) 인간에게는 동물과 달리 의식 작용으로서 제6식(六識)이 있고, 그 밑바탕에 제7식 말나식(末那識)이 있으며, 그 보다 깊은 제8식 아뢰야식(阿賴耶識)이 있다. 그리고 그보다 더 깊은 제9식 암마라식이 있는데 그 자리가 이른바 불성(佛性)으로서 부처님께만 갖추어진 식이어서 제9식은 곧 부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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