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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Sep 06. 2018

超詣

超詣*(초예)


霧中何所流 (무중하소류)*안갯속에는 무엇이 흐르는가?

九想底浥雲 (구상저읍운) 구름 밑으로 여러 생각 일어나겠지.

各雲自與樂 (각운자여락) 구름들은 절로 즐거워,

境外只不俱 (경외지불구) 경지 달라 다만 어울리지 않을 뿐.


2018년 9월 4일, 아침나절 비가 거세더니 10시가 넘자 돌연 개이기 시작했다. 비 개는 동안 산 중 안개와 구름이 뒤섞여 장관을 이룬다. 그 장면을 보면서 내 생각과 연결하여 글을 써 본다. 


* 사공도의 24품 중 스물한번째 품인 초예(超詣)는 ‘초연하고 조예가 깊다’는 뜻이다.


* 도홍경의 시 詔問山中何所有(조문산중하소유), 賦詩以答(부시이답) 중 한 구절을 차운함. 도홍경은 유 ·불 ·도 삼교에 능통했던 중국 남조시대 양나라 학자. 양나라 무제의 신임이 두터웠으며, 국가의 길흉 ·정토(征討) 등 대사(大事)에 자문역할을 하여 산중 재상(山中宰相)이라고 불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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