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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준식 Oct 24. 2018

변화

變化


花卽化織草*(화즉화직초) 꽃은 풀의 변화요,

楓卽風透木 (풍즉풍투목) 단풍은 나무를 가로지르는 바람이라.

花楓淗刹那 (화풍국찰나) 꽃과 단풍은 찰나에 어른거리니,

白話淸淨怓 (백화청정노) 어지러운 말 청정함을 흩어놓네.


2018년 10월 22일 월요일 점심시간. 교정 느티나무 잎이 어느새 노랗게 물들었다. 아름다움의 이면에 존재하는 변화에 집중해보면 모든 것은 고요함을 해치는 혼란스러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리석은 나는, 그저 예쁘고 아름다울 뿐이니……


* 18세기 위대한 시인 이봉환이 쓴 觀花(관화)의 이야기를 용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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