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 (봄!)
督春昨夜雨 (독춘작야우) 지난밤 비 봄 재촉하더니,
淸日彰漫然*(청일창만연) 맑은 날, 밝은 기운 가득하구나.
似鈴小姚花 (사령소요화) 방울 닮은 작고 예쁜 꽃,
數點涵齊懸 (수점함제현) 두서넛 함초롬히 매달려 있네.
2019년 3월 21일 점심시간. 학교 주변을 산책하다 예쁘게 핀 은방울 꽃을 보다. 지난밤 봄 비에 피어난 함초롬한 모습에 마음을 뺏기다.
* 淸日彰漫然 : 명나라 말기 화가, 倪雲林(예운림)의 그림 松林亭子圖(송림정자도)의 화제에 실린 시 한 구절을 차운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