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금강산 - 한상억 시, 최영섭 곡, 김영미 노래
통일이 되면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세월은 자꾸만 가고… 이 나라 썩어 문드러진 수구 친미 친왜 인간들과 언론들은 이제 노골적으로 반 통일의 정서를 부추긴다. 하지만 어찌하리 나에게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을! 그저 분노하는 것 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다. 그런 사실 때문에 또 한 없이 슬퍼진다.
금강산은 이 땅의 많고 많은 명승지 중의 명승지인데 골골마다 많은 전설과 이야기들이 서려 있다. 이 땅이 비록 이웃 큰 나라에 비해 좁다고는 하지만 좁은 곳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景勝이 평생을 두고 보아도 다 보지 못할 만큼 많다.
우리 선조들은 이 땅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고 그 덕에 오늘의 우리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멀리 수나라와 당나라를 섬기든 자들로부터 원을 섬겨 권력을 탐하던 놈들, 그리고 명이나 청을 상국으로 여기며 스스로를 업신여겼던 작자들의 명맥은 일제 강점기에는 일제의 走狗로 해방 이후에는 미국의 앞잡이로 잘도 변신하여 이 나라의 권력과 부를 대대손손 유지해오는 놈들은 제외한다.
그러므로 이 땅, 이 산하는 우리 민중의 것이다. 왜냐하면 여전히 이 나라가, 그래도 이 정도로 유지되고 있는 근본은 말 없는 우리 민중들의 움직임이요, 또 뜨거운 나라 사랑에 있다. 비록 앞에서 말한 그 못된 놈들이 우리를 폄훼하고 핍박하여도 결국 우리는 이 땅, 이 산하의 주인임을 저들도 알게 될 것인데 우리가 살아서 이루지 못하면 우리의 아들들이, 그리고 우리의 손자들이 마침내 그 사실을 보게 될 것이다.
그림은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 불정대이다. 금강산은 한 곳도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폭포면 폭포, 계곡이면 계곡, 능선이면 능선, 절이면 절 모두가 절세 명승이다. 불정대는 금강산의 12 폭포가 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누각이다. 오죽 오르는 것이 힘들면 부처님 머리 꼭대기라고 했을까?
저 불정대에 이 몸이 살아서 통일이 되면 새해를 보러 올라야겠다. 서경덕의 설화가 서려 있는 불정대 그림을 통해 금강산의 시원한 풍경을 상상하면서 더웠던 오늘, 지친 몸을 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