餘韻於榴花之紅

by 김준식


餘韻於榴花之紅


綠草抱紅華*(녹초포홍화) 푸른 풀 붉은 꽃을 품었고,

想由曇天盡*(상유담천진) 생각은 흐린 하늘 속에 아득해지네.

霖中雨旁翩 (림중우방편) 장마 중 빗줄기는 오락가락,

附風零淋淋 (부풍령림림) 바람 따라 빗방울 후드득.


2019년 7월 2일 아침. 6월 30일 억수같이 내리는 비를 뚫고 함양에 있는 일두 고택에서 촬영한 석류꽃을 오래 생각하다 마침내 3일이 지나 오늘 아침에야 완성하다. 석류꽃, 그 붉은색의 여운이 오래 나를 흔든다.


* 謝靈運(사령운, 385~433)의 시 중 白雲抱幽石(백운포유석)을 차운함. 사령운은 중국 南宋(남북조 시대의 남송)의 시인으로 山水詩를 주로 썼다. 종래의 인간의 감정을 주로 하는 중국 문화사에 객관적 산수에 대한 묘사를 담은 시를 지어 후대 여러 시인들에게 영향을 주었다.


* 劉愼虛(유신허, 생몰년 미상)의 시 중 道由自雲盡(도유자운진)을 차운함. 유신허는 당나라 시대의 시인으로 감정이 유순하고 구상이 단아하여 읽는 사람이 쉽게 이해할 수 있지만 사용한 시어는 당시로서는 매우 기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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