夕陽於欲知*(석양어욕지)
日晩及乾海 (일만급건해) 저무는 해 하늘과 바다에 뻗치니,
此和壯光矎 (차화장광현) 그 어울림 눈부신 장관일세.
奈尋文寫諧 (내심문사해) 어찌 문자로 저 모습을 묘사하리오,
將晩輝輝溟*(장만휘휘명)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여!
2019년 10월 14일 오후. 욕지중학교 홍인택 교장 선생님께서 보내오신 사진에 영감을 받아 시를 짓겠노라고 하고 저녁 내내 궁구 하다가 마침내 20자를 겨우 맞춰냈다.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는 시인 황지우의 표현이다. 아름다운 풍경을 보시고 감흥하여 사진을 촬영하고 또 그것을 보내주신 교장 선생님께 고마움을 표하며 시를 지어본다.
* 욕지도라는 이름은 欲知蓮花藏頭眉問於世尊(욕지연화장두미문어세존)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통설이다. 해석하자면 연화장을 알고 싶으면 처음과 끝을 세존에게 물어보라는 말이다. 연화장 세계는 불교에서 말하는 청정과 광명이 충만돼 있는 이상적인 佛國土(불국토)를 이야기한다. 범망경에서는 연꽃에서 태어났다는 석가모니불의 정토(淨土)를 말하고 화엄경에서는 비로자나불(毘盧遮那佛 - 바이로차나)이 있는 세계이며, 한량없는 공덕과 莊嚴(장엄)을 갖춘 불국토이다. 즉 욕지는 그런 세계를 알고자 하는 사람들이 사는 세계이다. 연화도 두미도라는 섬 이름도 모두 여기에서 유래되었다.
* 황지우의 저물면서 빛나는 바다를 한자로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