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은 보수가 아니다.

by 김준식


2019년이 지나고 2020년이 오면 국회의원을 다시 뽑는다. 어쩌면 지구 상에서 가장 부패하고 무능한 집단일지도 모를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그들도 한 때는 자신들의 집단에서 촉망받는 존재들이었고 대한민국을 이끌 사람들로 여겨지던 존재들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정작 국회의원이 되면서 당리당략과 자신의 이익에 눈이 멀어 지금의 그들이 되고 만 것이다.


그중 스스로 보수를 자임하는 자들이 있는데 요즘 자기네들의 세를 불리기 위해 통합의 명분을 찾는 모양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들이 스스로 보수라고 이야기하지만 그들은 미안하지만 보수가 아니다. 아니 보수와는 전혀 따른 존재들이다. 그들을 부를 수 있는 정치적 이름은 없다. 그저 양아치 무리들이다.


그런데 가관인 것은 자기네들끼리 기는 하지만 ‘개혁보수’라는 둥, 보수의 미래라는 둥, 혁신적 보수 따위의 말도 아닌 이야기를 해대고 있다. 보수가 정말 뭔지 모르는 모양이다.


동양의 고전 맹자에 '보수'를 이르는 말이 있다. 이쯤 되면 보수라고 부를 수 있다. 맹자가 주장한 보수의 길을 조목조목 정리해보면 보수의 길은 멀고 험하다. 만약 이런 자세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사회는 매우 건강해질 것이다.



1. 진정한 보수는 좋은 관계를 맺어야 한다. 타인과의 관계 맺기는 나를 완성해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좋은 관계야 말로 건강한 삶의 기본이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덕이 있어야 한다. 그러면 덕이란 무엇인가? 덕은 상대를 이해하고 포용하는 것으로서 일반적으로 측은지심이라 부른다.


2. 진정한 보수가 되려면 도를 넓혀야 한다. 도를 넓힌다는 것은 자신의 내면에서 나오는 인의예지로써 사람들이 사는 올바른 방식을 다져간다는 의미이다. 도를 넓히는 또 다른 의미는 내 마음과 세상의 규범을 합치시켜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서로 통용되는 데까지 이르기 위해서는 각자의 감정이라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경험에서 출발하여 사회에서 소통되고 인정되는 수준까지 자신을 성장시켜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보수라고 우기는 사람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다.)


3. 그다음으로 자신의 본성과 명을 다해야 한다. 맹자는 “자신의 본성을 현실화하는 일은 다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이다. 자신을 편안하게 하고 당당하게 하는, 무엇에도 부끄럽지 않은 떳떳함이다.”라고 말했다.


4. 다음으로 자기 신념을 지켜야 한다. 여기에는 인륜을 지키는 것을 그 근본으로 한다. 우리 사회에서 보수라고 지칭하는 부류들은 이 부분이 제일 약하다. 그들은 인륜을 저버리는 모습을 자주 본다. 인륜이란 인과 의가 핵심이다. 또 인륜은 개인과 공동체의 조화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


5. 마지막으로 부동심과 지언이다. 맹자는 ‘부동심’(不動心)의 방법으로 호연지기를 기를 것과 ‘남의 말 파악하기’(知言)가 필요하다고 했다. 맹자 공손추 상 제2에 이르기를 공손추가 물었다. “남의 말을 안다는 것은 어떤 것입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편파적인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에 가려 있는지를 알며, 근거 없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알고, 사람을 망치려는 사특한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정도에서 얼마나 멀리 있는지 알고, 둘러대는 말을 들으면 그 사람이 처한 궁지를 안다. 이러한 나쁜 말들은 마음에서 일어나면 정치에 해를 끼치고 정치로 행해지면 나라 일을 해치게 된다. 성인이 다시 살아와도 내 말을 틀림없이 따르실 것이다.”


마지막은 모든 정치인들이 새겨 들어야 할 말이자 보통의 우리도 새겨야 할 말이다. 보수라고 우기는, 하지만 보수가 전혀 아닌 자들이여! 이렇게 어렵고 힘든 길이 보수다. 시시껄렁한 몇 개의 이념의 부스러기를 이리저리 조합하고 거기에 자신들의 집단 이기주의와 편향된 신념을 섞어 대중들을 기만하는 자들이여! 보수를 함부로 칭하지 마라.


참고로 나는 보수가 결코 아니다. 왜냐고 어렵고 힘든 길이다. 그러면 진보냐? 그것도 어렵다. 그래서 하는 말인데 함부로 보수니 진보니 하는 말을 하는 자들은 보수도 진보도 아니다.


가을 날에 좋은 음악 한 곡!!

https://www.youtube.com/watch?v=kn1gcjuhlh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