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교직 사회, 입장 차이.

by 김준식

입장 차이


易地思之(역지사지)는 己所不欲、勿施於人(기소불욕、물시어인)으로 풀이될 수 있다. 공자께서 자공에게 하신 말씀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선생님들께서 일 년 동안 맡으실 업무를 정하는 시즌이다. 잡음이 있다. 매끄럽게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이 매우 정상이다.


욕망이란 곳곳에서 형태를 달리하여 사람들을 자극한다.


공유지의 비극이나 제로 섬 게임, 죄수의 딜레마 등이 모두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이것을 적절하게 이용하는 학교경영자들도 가끔씩 있다.(최근에는 거의 없지만 아주 가끔 있기도 한다.)


교직 사회를 지그시 누르는 모순적 승진 구조가 업무와 보직이라는 변수를 만나면 기괴한 치역으로 나타나는데 이로 인해 한 해 동안 부조리한 구조에 눌리는 교사들도 있다.


교직 사회에 희생과 봉사는 자칫 오해받기 쉽다. 부조리한 승진 구조의 필터로 볼 때는 이기적 욕망의 이중성으로 비치기도 한다.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교사들은 일찍 이 희생과 봉사의 짐을 벗어던지기도 한다. 물론 정년의 그 날까지 희생과 봉사로 일관하시는 선생님들도 계신다.


처음으로 돌아가.

역지사지를 생각하면서 혹시 ‘기소불욕을 물시어인’ 하지는 않는지 살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