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봉준호 이야기가 뉴스를 덮는다. 대단한 일이 분명하다. 그런데 이곳저곳에서 온통 그의 이야기와 그의 영화를 이야기하니 야릇한 저항감이 든다. 나의 경우인가?
2. 정치가와 정치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전직 도지사가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하는 지역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 약간 불쾌한 생각이 든다. 물론 그를 여전히 지지하는 세력들이 많겠지만 마치 이 지역에서 국회의원은 자신뿐이라는 듯한 저 태도와 실제 선거에서 그렇게 될지도 모른다는 찜찜한 기분이 몹시 불쾌하다.
봄이 다가온다. 그래도! 약간은 쌀랑한 2월 밤에 불투명한 불쾌함과 야릇한 저항감을 날릴 수 있는 음악을 찾았다.
Christoph Willibald Gluck - Orpheus and Eurydice 『Dance of the Blessed Spirits(정령의 춤)』
보헤미아 태생의 오스트리아 작곡가 글루크는 독학으로 음악을 공부하다가 17세 때 프라하 칼 대학 입학하게 된다.
글루크는 이탈리아 오페라가 성악가의 음악적 기교에만 치중하다가 생명력을 잃었다고 여기고, 대본가 칼차비지와 더불어 당대 오페라 개혁에 착수해 대표작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를 작곡한다. 그는 이 오페라의 장르 명칭은 ‘아치 오네 테아트랄레(azione teatrale)’로 불렀는데 그 뜻은 ‘신화적 소재를 취해 합창과 무용을 가미한 공연예술’이라는 말이다.
18세기 오페라의 개혁자로 불리는 글루크는 단순하고 간결한 것, 진실하고 자연스러운 음악 세계를 추구했다. 오페라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는 글루크의 가장 혁신적인 작품으로, 그리스 신화의 내용을 인용하여 만든 것으로, 사랑의 힘으로 고난을 극복하고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가 결합한다는 내용이다. 이 음악 ‘정령의 춤’은 제2막 제2장의 첫 부분은 광활한 벌판에서 정령들이 흥겹게 춤추는 장면을 묘사한 음악이다.
Lento(느리게) F장조 3/4박자 미뉴에트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현악기를 중심으로 한 오케스트라와 플루트 독주로써 연주된다. 플루트의 선율이 참으로 아름답다. 약간의 애수를 띤 선율은 가슴에 깊이 스민다. 하지만 가만히 듣고 있으면 이내 다가올 봄 밤, 정령들의 움직임을 보는 듯하고 특히 중반부의 플루트와 오케스트라의 조화에서 천지에 가득한 싱그러운 봄 꽃 향기를 느낄지도 모른다.
https://www.youtube.com/watch?v=xTZgMQ7TV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