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avinsky "봄의 제전"

by 김준식

Igor Stravinsky - "The Rite of Spring"


나치에 협조한 독일 철학자 마르틴 하이데거는 예술의 본질은 존재자의 진리가 스스로를 작품 안에 정립하는 것(das Sich-ins-Werk-Setzen-der Wahrheit des Seienden)이라고 했다. 존재자의 진리라…… 알 수 없는 단어의 나열이지만 흔히 말하는 절대 진리로 생각하면, 예술 속에는 그 절대 진리가 잘 갖추어져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로 풀이할 수 있다.


하이데거적 방법으로 음악적 절대 진리의 현현을 내재적 장치로 정립한 음악가 중에 러시아 현대 음악의 대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가 있다. 바이러스가 침탈한 이 기괴한 봄, 빗방울이 부슬부슬 내리는 밤, 역시 기괴한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듣는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참 야릇하다. 본래 법학을 공부했지만 아버지가 죽은 후 유명한 러시아 5인조 중의 한 명인 림스키 코르사코프에게 사사한다.


스트라빈스키의 음악은 찬 반 양론이 분명하다. 그리고 난해하다. 하지만 뭔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봄의 제전은 올해로 107년째 되는 음악이다.


파리에서 처음 공연된 이 음악에 대한 반응은 거의 난동 수준이었다 한다. 당시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음악이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도 우리는 이 음악을 쉽게 수용할 수 없다. 스트라빈스키는 러시아에서 태어났지만 미국에서 여생을 보냈고 미국 시민이 된다. 케네디 대통령과 인연은 매우 특별했었다고 알려져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kwqPJZe8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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