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서
제1 장 ‘나’를 찾아서
제1 절 ‘나’는 누구일까?
1. ‘나’는?(1차시)
매일 아침 눈을 뜨면 또 다른 하루가 시작된다. 지금 내가 있는 곳은 바로 직전까지 내가 자고 있었던 곳이며 내가 눈을 뜨는 순간, 매우 익숙한 풍경이 펼쳐질 것이다. 혹은 전혀 다른 곳일 수도 있다. 누군가가 나를 잠에서 깨우거나 스스로 일어나 새 날을 준비한다. 새로운 날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무언가를 해야 하는 생각은 어쩌면 습관이거나 또는 특별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
아침 식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아침 식사를 하게 되면 가족 중 누군가에 의해 혹은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서 먹게 된다.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누군가로부터 또는 무엇인가로부터 ‘나’에게 필요한 모든 것을 가져와야만 한다. 나 스스로 음식을 만들어 낼 수는 없다. 누군가가 키워낸 농작물, 축산물, 해산물을 먹어야 하고 누군가가 만든 집과 식탁과 식기를 통해 ‘나’는 음식을 섭취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은 아주 오래전부터 유지되어 왔고 또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인데 그러한 과정이 ‘나’의 성장과 유지, 그리고 소멸로 이어지는 과정과 함께 할 것이다. 아침을 먹고 나면 이미 정해진 상황에 따라 학교(혹은 학교가 아닐 수도 있다.)로 가서 선생님들과 수업을 하고 친구들과 재미있게 이야기하다가 학교의 일과가 끝나면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이렇게 일정한 경로를 따라 움직이는 ‘나’에게 그 경로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은 과연 ‘나’의 내부로부터 비롯된 일일까? 아니면 ‘나’의 외부로부터 비롯된 일일까?
2. 내부와 외부(2차시)
‘나’의 내부에는 항상 ‘나’를 유지시키려는 일정한 힘이 있다. 그 힘이 약하거나 또는 강할 때 ‘나’의 행동은 달라지게 된다. 그런데 그 힘은 어디서 비롯되는 것인지 잘 알 수가 없다. ‘나’의 외부도 크게 다르지 않다. ‘나’의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나’ 외에 모든 것을 외부로부터 가져와야만 한다. 외부가 사라지면 ‘나’는 스스로 생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나’의 내부보다 ‘나’의 외부에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나’를 물리적으로 존재하게 하는 모든 것들은 사실 ‘나’ 외의 모든 것이다. 하지만 ‘나’의 존재를 유지시키는 것은 ‘나’의 내부적 요인이 더 크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나’는 두 개의 세계 속에 양 발을 딛고 서 있는 모양이다. 두 개의 세계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나’의 외부적인 것과 내부적인 것을 좀 더 알아보도록 하자.
3. ‘나’에게 끌어 오는 것과 ‘나’로부터 끌어낼 수 있는 것(3차시)
‘나’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 중 하나는 앞 서 이야기한 것처럼 ‘나’의 외부인데 외부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나’의 의지로 끌어와야만 한다. 이를테면 내가 먹으려는 생각을 가지고 음식을 찾아서 음식을 내 입으로 가져와야 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이 작용이 곧 ‘끌어 옴’이다. 여기에는 ‘나’의 내부적 생각이 동시에 작동하여야 함은 물론이다.
끌어 온 것을 ‘나’에게 투입하는 과정은 ‘나’의 내부에 존재하는 힘, 이를테면 생존본능, 그리고 다양한 욕망의 종류에 따라 개개인에 따라 그 경로를 달리하거나 강도를 조절하기도 한다. 동물로 분류되는 사람은 생존 에너지의 100%를 외부로부터 끌어와야만 한다. 그러면 ‘나’의 내부로 돌아가 외부로부터 끌어오는 힘의 반대편에 있는 ‘나’의 내부에서는 무엇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