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준식 Jun 15. 2020

볼 줄 아는 것과 보이는 것.

光耀無有*(광요무유)


顯示卽無有 (현시즉무유) 보이는 것을 곧 무유라 하고, 

能見而稱智 (능견이칭지) 볼 줄 아는 것을 지라 하네.

濃紅渙境界 (농홍환경계) 짙은 붉음 경계에 흩어져도.

境體其空密 (경체기공밀) 경계의 형체는 텅 비어 고요하구나.


2020년 6월 15일 오후. 전 단디 뉴스 편집장으로 계셨던 서성룡 님의 사진을 보고 생각이 떠올라 빨리 시를 썼다. 사진이란 볼 줄 아는 경계를 기계의 힘으로 표현한 것이다. 다만 보인다고 해서 누구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거창에 있는 허브빌리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서성룡 님의 허락을 받아 사용한다. 


* 『장자』 知北遊(지북유)

keyword
작가의 이전글 물방울의 마음이 되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